여름철 피부 관리, 적어도 이것만은 꼭 하자
여름철 피부 관리의 핵심은 역시나 적절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다. 적절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의 시작은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다.
일광차단지수(Sun protection factor, SPF)는 UVB(일광화상, 기미/주근깨 등을 유발하는 자외선) 차단 정도를 의미하고, 자외선A차단등급(Protection grade of UVA, PA)은 UVA(색소침착, 피부노화 등을 유발하는 자외선) 차단 정도를 의미한다. UVB의 경우 SPF30이 96.7%, SPF50은 98%를 차단하기 때문에 평소 기미와 같은 색소질환이 있지 않다면 SPF30의 제품이면충분하다. UVA의 경우 PA는 +부터 ++++까지 기재하며, +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크다. PA+는 보통 2-4시간, PA++가 4-8시간의 차단 효과가 있어 야외활동 시에는 PA++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올바르게 선택했다면 적절한 사용 또한 중요하다. SPF를 측정할 때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 양이 2mg/cm2으로, 얼굴에 바르는 양으로 환산하면 0.8~1g 가량이 된다. 하지만 사람들이 실제 피부에 바르는 양은 적정 권장량의 1/4 수준이기 때문에 충분한 양을 바르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지 못한다면 2~3시간 마다 덧발라야 한다.
다음으로 적절한 피부 보습은 자외선 차단만큼 중요하다. 여름철이라 습도가 높아서 겨울철처럼 건조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여름철의 경우 땀 분비가 많아 탈수가 잘되고 과한 클렌징과 부족한 보습으로 흔히 말하는 속건조와 함께 피부 장벽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따라서 여름철에도 보습제 사용으로 피부 장벽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크림 타입 보다는 로션 타입의 보습제 사용이 적절하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 혹은 가시광선에 의해 발생·악화되는 피부질환은 매우 다양하고 초기 진단이 늦으면 색소침착이나 흉터 등의 후유증이 오래 남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피부과를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