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제27차 해외의료선교단 김익용 단장(대장항문외과 교수)
의료선교는 받은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해외의료선교’를 통해 50여 년 전 우리가 받았던 하나님의 사랑을 먼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전해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제27차 해외의료선교단의 21명의 단원 모두는 봉사 기간 내내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고 서로 섬기고 나누는 일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주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임을 고백합니다. 단원 모두에게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단원 모두는 이 땅에 나그네 된 분들에게 봉사함으로써 사랑과 평화의 열매를 맺게 하셨고 봉사를 마치고 돌아와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으로 주어진 일들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제 단원들의 펼쳐질 감상과 소감을 여러분과 모두와 공유하고자 합니다.
쥬디모례리센터와 해외의료선교단
원주연세의료원 쥬디모례리(의료선교)센터는 초창기 선교사님들의 정신을 이어가며, 본 기관의 설립 이념을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 2014년 2월 25일 세워졌습니다. 국내외 의료선교를 통해 지역주민과 타국의 현지인들에게는 의료를 통한 복음 전파의 사명을 수행해나가며, 정기적인 원내 선교 교육 및 의료자원봉사를 실시하여 잠재적 의료선교인력 배양 및 선교 기관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해나아가며 또한, 선교 역사 자료 정리 및 선교 소식지 발간 등을 통하여 의료 선교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제시하는 등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교직원들의 노력으로 1992년 제1차 선교단을 시작으로 매년 해외의료선교단을 파송하는 해외의료선교를 해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해외의료선교활동
해외의료선교단은 쥬디모례리센터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방글라데시 15회, 캄보디아 9회, 중국 1회, 베트남 1회, 요르단 1회 등 27차례 진행했고, 매년 정기적으로 해외의료선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방글라데시 찔마리 KDAB협회와 캄보디아 몽쿨보레이병원을 거점으로 삼아 의료선교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또한 현지에 안정적인 의료서비스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현지 의료진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제27차 해외의료선교단 활동 경과 및 성과
2024년 1월 21일부터 6박 7일간 캄보디아 시소퐁 몽쿨보레이병원과 번띠미언제이교회로 의료선교 여정을 다녀왔습니다. 단장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익용 교수 포함 총 21명의 단원으로 그 구성은 의료진인 의사, 간호사 외에도 행정인력과 의과대학·간호대학 학생들이 포함되었습니다.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치과로 구성된 의료선교단이 4일간 총 617명의 환자를 진료하였습니다. 또한 현지에서 서혜부 탈장, 자궁근종절제술 등 수술을 6건 진행하였습니다. 물론 진료나 수술 등 진행에 어려움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공간이 부족하여 한 방에서 다른 과와 함께 써야 하는 점, 통역의 문제, 현지 의료진의 협조 등 어려움이많았지만 하나님의 돌봄과 우리를 믿고 진료 현장을 찾아주신 환자분들과 우리 단원들이 있었기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진료뿐만 아니라 의과대학·간호대학 학생들이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손씻기, 구강위생, 성교육, CPR 등 교육활동도 진행하였습니다.
세계를 향한 선교의 비전을 이어갈 것
앞으로도 쥬디모례리센터는 해외의료선교단 활동을 통해 현재 유지하고 있는 캄보디아 몽쿨보레이병원과 방글라데시 KDAB 협회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할 것이며 더 나아가 아프리카까지 뻗어있는 동문 선교사들과 연계하여 동문들의 사역을 돕고, 현지 의료기관 및 의료진과의 친밀한 관계 형성을 통해 전 세계를 향한 선교의 비전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활동 후기 1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선한 방법으로 나누며
준비하는 시간부터 현지에서 섬기고 돌아오는 시간까지 산을 오르는 것과 같았고, 비로소 산 위에 오른 사람만이 볼 수 있는 기대 이상의 자신들을 보여주었다. 그들이 환자들과 아이들을 바라볼 때 예수 그리스도의 눈빛을 보았고,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환자들이 내뿜는 호소를 들을 줄 알게 되었고, 건네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들을 일으켜 세우는 사랑이 되었다. 또한 각각 자신들이 선물로 받은 건강한 육신과 지식, 재능, 사랑을 선한 방법으로 행복하게 나누는 단원들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은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한 시간이었다.
산부인과 박은영 교수(제27차 해외의료선교단 총무) 의료선교활동 소감문 중
활동 후기 2
결론처럼 드는 생각은 역시 ‘감사함’이었습니다
선교 기간 동안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를 믿고 진료 현장을 찾아주신 환자분들과 우리 27차 단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낯선 외모를 가진 외국인이 다가오면 무섭기도 할 법한데, 먼저 다가와 주셨고 신체 진찰이나 검사를 진행할 때도 그 어떤 거부감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진료가 끝나면 항상 고맙다는 말씀을 잊지 않고 해 주셨다. 그 어떤 좋은 수식어를 동원해도 아깝지 않은 27차 단원들, 언제나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해 주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분들과 같이 선교활동을 할 수 있어 감사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주어진 환경에 불편만 했던 것에 대한 부끄러움, 진료하면서 느꼈던 안타까움, 선교 현장에서 더 도움을 드리지 못한 건 아닐까 하는 죄송함과 아쉬움, 환자분들과 단원들에게서 느꼈던 고마움….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의료선교였다. 그러다 결론처럼 드는 생각은 역시 ‘감사함’이었다. 그 현장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외과학교실 최향숙 교수(제27차 해외의료선교단원) 의료선교활동 소감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