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영상의학과 초음파파트 조성현 파트장
초음파촬영(ultrasonography)은 X선촬영과 함께 가장 기초적인 영상 검사법으로 여겨집니다. 초음파는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보다 더 높은 주파수를 가지는 소리 혹은 파동을 말하는데요. 초음파촬영은 이 초음파를 인체 표면에서 인체 내부로 보낸 후 내부에서 반사되는 음파를 영상화시킨 것을 말합니다.
초음파촬영은 실시간으로 신속·간편하게 장기의 움직임, 혈류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간, 담낭, 췌장, 비장, 방광, 자궁, 난소, 전립선, 유방, 음경, 심장 등 다양한 인체 장기의 검사가 가능합니다. 또, MRI나 CT에 비해 쉽게 검사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발견이나 평가에 차이가 있다는 점, 인체 깊숙이 위치한 장기를 관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 사람마다 해부학적 차이가 있어 검사에 제한이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초음파파트는 초음파실과 유방촬영실, 골밀도검사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음파 장비는 Canon사의 Aplio 8 1대, GE사의 Logic E10 2대로 각 제조사의 최고사양 장비이며, 특히 작년에 들어온 GE사의 장비는 3D 영상을 보면서 초음파 검사도 가능한 네비게이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는 CT나 MRI 영상을 초음파 장비에 넣어 같은 부위를 한 모니터에서 실시간으로 3D 영상과 비교하면서 볼 수 있어서 더욱 정확한 판독이 가능합니다. 초음파실에서는 복부, 유방, 갑상선, 근골격계 등 각 분야의 전문의가 직접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므로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진단을 제공합니다.
아울러 초음파촬영은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신생아나 임산부도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폐로 배출되는 조영제를 사용한 검사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장기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음파를 영상화한 것으로, 미세 기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장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신장 이식환자에게 주로 사용되고, 간 이식환자의 간초음파 검사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여성의 가슴 건강을 지키는 유방촬영
유방촬영은 X-ray를 이용하여 유방 내부 조직을 보여주는 검사입니다. 2021년 신설한 유방촬영실에는 GE사의 Senographe Pristina 촬영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국내 유수의 병원에 설치된 최고사양의 장비입니다. 고효율 검출기를 장착해 최저 선량으로 병변을 정확히 진단, 시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유방 단층 촬영술(DBT; Digital Breast Tomosynthesis)이 가능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단편 영상뿐만 아니라 여러 각도에서 얻은 3차원 유방 촬영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입체 정위 진공 보조 유방 생검술(Stereotactic vacuum assistant breast biopsy)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조직검사가 필요한 병변을 입체 정위술을 이용해 찾아내고, 진공 보조 생검용 바늘을 이용해 조직을 채취하는 검사입니다. 전신마취를 하는 수술적 생검과 달리 국소마취를 하므로 환자의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절개부위의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유방 촬영과 유방 초음파검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유방 촬영은 하지 않고 초음파 검사만 했을 경우, 초음파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미세 석회화로 시작된 암의 진단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치밀 유방인데 초음파검사는 하지 않고, 유방 촬영만 하면 유방촬영에서 잘 보이지 않던 혹이 커진 후에야 발견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검사는 자가 진단과 더불어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한 필수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실 내에 있는 유방촬영실은 2021년 신설된 이래 월 평균 450건의 검사를 했고, 2022년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유방촬영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유방초음파 검사도 같이 하는데, 검사실이 같은 공간에 있으므로 탈의가 용의할 뿐만 아니라 다른 곳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뼈 건강’ 골밀도검사로 알아보세요!
골밀도 검사실에서는 골다공증 검사로 잘 알려진 골밀도검사와 근육량 변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근육(지방)측정검사를 진행합니다. 골다공증을 앓고 있으면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골밀도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령, 폐경기 여성, 장기 이식환자, 갑상선 기능 항진증, 스테로이드제 장기 투여, 난소 절제술을 받은 환자 등의 경우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더 커 반드시 초음파를 활용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골밀도검사는 골다공증 약물치료의 효과를 평가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골밀도 검사실은 월평균 850건 이상의 검사를 시행하면서 높은 수준의 검사기법과 역량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점차 증가하고 있는 초음파 검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2022년 10월부터는 대기시간 최소화를 위해 예약제로 변경하여 운영하여,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