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영상의학과 김홍민 파트장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1991년 8월 강원도 최초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장비를 도입한 병원입니다. 지난 30여 년간 지속적인 장비 개선 및 새로운 검사기법 도입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국내 최고 사양 MRI 장비 운영
자기공명영상(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은 물리·화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영상 대조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파라미터를 조작하여 이미지를 획득하는 복합적인 영상 방법입니다.
따라서 자기공명영상을 이해하려면 물리·화학적 원리와 수학적 재구성 방법, 하드웨어, 다양한 대사와 임상 원리를 반영한 영상 기법들을 알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현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MRI 촬영실은 Philips Elition 3.0, Siemens Vida 3.0 & Skyra 3.0 등 3대의 최신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도권 동일 규모의 병원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장비 스펙을 갖춤으로 강원도를 비롯한 중부권 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MRI파트는 진단적 가치가 있는 영상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고민하고, 정기적 학술대회와 교육을 통해 의료의 질적 향상을 위한 학문적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심장 질환, 소아 당뇨,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검사 기법과 촬영 기술은 높은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연부조직 진단에 뛰어난 MRI
최근에는 진단 정확성과 기술 발달로 인해 여러 분야에서 MRI에 대한 검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뇌질환의 경우에도 MRI를 통해 검사 및 진단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뇌는 두개골로 싸여 있지만 그 내부는 연부조직으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이 연부조직을 세세하게 구별해서 볼 수 있는 검사장비가 MRI입니다. 이를 통해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으로 인한 뇌손상과 치매, 뇌실 확장, 뇌종양, 염증 등의 병변을 진단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간 질환의 경우, 최근 MRI에 특화된 ‘간세포 특이조영제’가 상용화되면서, 직경 5mm 미만의 초기 간 암세포나 재발암도 진단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췌장암 진단 시에도 최근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암 세포를 찾아낼 만큼 정밀하고 꼼꼼한 검사가 가능하고, 방사선으로 인한 피폭이 없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유방질환, 디스크 및 협착증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에서도 MRI 촬영과 진단의 정확성이 높아지면서 MRI 검사 요구도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검사대기기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앞으로 최신 MRI 장비의 증설과 전문인력의 확보로 내원객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