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혈액종양내과 공지현 교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암센터는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 질병인 암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특성화센터입니다.
암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와 진료를 통하여 우리나라 국민의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고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국민건강 증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암센터는 암 치료를 통하여 생명을 연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암과 관련된 증상을 호전시켜 환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암센터는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 전문 간호사와 영양 교육을 담당하는 영양사,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나 진단 이후 발생하는 심리적 문제를 상담하는 사회사업가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암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 혹은 암이 의심되는 환자가 본원 암센터에 방문하면 당일 검사를 시작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하여 치료에 돌입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직검사를 통하여 암이 확진되면 암센터 의료진은 다학제 진료를 통해 암의 종류, 병기, 환자의 전신상태 및 각 치료의 효과와 부작용, 그리고 환자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를 결정하게 됩니다.
암 진단과 동시에 사회사업팀에서는 경제적 문제 또는 심리적 문제를 평가하여 적절한 사회보장제도를 연결해 주거나 심리치료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을 알려줍니다. 또한, 영양팀에서는 암환자의 식이에 대한 교육을 진행합니다.
암센터에서는 암의 종류, 병기, 환자의 전신상태 및 각 치료의 효과와 부작용, 그리고 환자의 의견을 종합하여 최적의 치료를 결정합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암센터 치료 과정
정확한 병기 설정 개인 맞춤형 암 치료 로드맵 수립
암 치료의 주요 목적은 암으로 인한 구조적, 기능적 손상을 회복시킴으로써 암의 진행을 막고, 환자를 치유하거나 만일 치유가 불가능한 경우 수명을 연장하면서도 증상을 완화시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암 치료는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 암세포를 죽이기 위한 ‘적극적 암치료’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증상을 조절하는 ‘완화의료’입니다.
‘적극적 암치료’에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이 포함되며 호르몬치료, 색전술, 레이저 치료 등의 국소치료와 최근에는 면역치료나 유전자치료 등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수술에는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근치적 수술과 증상의 완화를 위한 수술이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은 항암제가 전신에 작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로써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이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 방법입니다. 암의 종류, 병기, 환자의 전신상태 및 각 치료의 효과와 부작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전신적 치료와 국소 치료를 결정합니다.
‘완화의료’는 통증치료, 재활치료, 호스피스 등이 포함되는데, 암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 암치료와 완화의료는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말기로 진행하면서 적극적 암치료의 부작용이 이득보다 커지게 되면 완화의료에 집중하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다학제 협진 질환 중심 통합진료로 치료 성공률 향상
‘다학제 진료’란 암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관련된 여러 분야의 전문의들이 동시에 한 진료실에 모여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협의를 통하여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아내는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입니다. 진단된 암에 대하여 다각적인 분야에서 환자의 상태를 진료함으로써 정확한 진단 및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빠른 시간에 환자의 궁금증을 해결하여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한 번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진단 및 치료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진료비 또한 절감할 수 있습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암센터는 암 환자의 증가 및 암 치료 결정·관리에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대장암, 위암, 폐암, 두경부암으로 전문 분야를 나눠 다학제 진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더 사용할 표준 치료가 없고 환자에게 적절한 임상시험이 없으면, 다학제적위원회를 통하여 환자에게 사용해 볼 수 있는 요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학제적위원회에서는 기존에 발표된 근거를 토대로, 환자에게 새로운 요법이 적절한지 혹은 환자에게 위해가 되지 않는지 등을 논의합니다. 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새로운 요법에 대해 근거가 충분히 있을 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허가를 받아 허가초과외 비급여로 사용해 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병상운영 항암주사실·항암낮병동 확대
항암주사실은 단순 항암제 외 일반 주사를 투여하며 그 외에 수혈과 드레싱, 복수·흉수·척수천자, 각종배액주머니교환, 중심정맥관 관리 등 간단한 처치를 시행하는 곳입니다. 환자들이 보다 전문적인 간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항암치료, 수혈 및 시술 등을 위한 구역으로 분리하여 운영함으로써 간호 환경에 안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항암낮병동은 하루 만에 입퇴원이 가능한 간단한 수술이나 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덜고 입원 적체 현상을 해소하는 의료서비스로써 최소 6시간 병동에 체류한 후 당일 퇴원을 하게 됩니다. 주요 대상은 고형암, 혈액암 환자로 항암제 투여, 골수검사, 척수강내 항암제주입, 각종 처치가 필요한 환자이며 장시간 치료 및 경과 관찰을 요하는 경우입니다.
본원은 암환자들의 입원기간 단축과 암환자 요구 등으로 올해 5월 11개 병상으로 운영되던 항암낮병동을 리모델링을 통해 22개 병상으로 확대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암환자에게는 장시간 항암제 투여 후 당일 입·퇴원이 가능해져 치료비용 절감과 병원 체류 시간 감소 효과가 있으며 병원으로서는 입원 적체 현상을 해소, 효율적인 병상 운영으로 보다 위급한 환자를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암낮병동은 간단한 수술이나 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덜고 입원 적체 현상을 해소하는 의료서비스로써 최소 6시간 병동에 체류한 후 당일 퇴원을 하게 됩니다.
폐암 환자의 임상 시험 전(왼쪽)과 후(오른쪽), 폐암 병변 및 다발성 간전이의 호전 소견을 확인할 수 있다.
임상시험 기회 확대 신약 혹은 새로운 치료법 적용
현재 우리나라 보험제도에서는 나라에서 허가한 항암요법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약이 개발되더라도 충분한 임상적 근거가 없으면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임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각종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표준치료법이 없는 환자에게 임상시험을 통하여 신약 혹은 새로운 치료법을 사용해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암센터에서는 유방암, 폐암, 비뇨기암 등 다양한 고형암과 림프종,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등 다양한 암종에서 임상시험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임상시험을 통해 표준 치료법이 없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거나, 혹은 더 나은 치료 약제를 더 빨리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 Korean Cancer Study Group), 림프종 연구회(CISL, Consortium for Improving Survival of Lymphoma), BIG(Breast Inter Group), TRIO(Translational Research In oncology) 등 국내·외의 임상 시험 단체들과 협력하여 더 좋은 임상 시험 수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임상 시험의 결과가 논문으로 발표시 저자로 참여하여 기관의 위상을 높이는 성과 또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문 인력 상주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
암 분야 전문의를 포함하여 항암·조혈모세포 이식 교육을 담당하는 전담간호사와 항암제를 전문적으로 투약하는 간호사, 항암제 시작할 때 교육을 담당하는 영양사, 임상연구를 도와주는 연구 간호사 그리고 입원환자의 항암제 투약 및 부작용을 모니터링 하는 임상전담간호사가 상주하면서 의사 선생님과 소통하면서 체계적인 항암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