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의 이야기
교수님의 뜻을 받들어 나눔을 실천하고 의업을 공유하는 장
엄대자 교수 담임반 장학회는 2023년 말까지 총 18회에 걸쳐 매해 모금을 하였고, 총 1억 1,400만 원을 학교에 기부하였으며, 이중 총 1억여 원을 연인원 29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원했습니다.
매년 12월에 2주간에 걸쳐 개원의·봉직의·수련의별로 가이드라인을 책정하여 모금하고 있으며, 모금액 중 약 15%의 운용비를 제외한 기금을 엄대자 교수 담임반 장학회 명의로 학교에 전달합니다. 한 해 총약 600~800여만 원의 금액을 장학금으로 학교에 전달하고, 학교와 협의 하에 선발된 1~3명의 학생을 졸업할 때까지 지원합니다. 그리고 이듬해 1월이나 2월 중 교수님과 30여 명의 회원이 모여 장학사업 보고와 회원 상호 간의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원들은 2018년 당시 교수님 퇴임 후에도 본 장학사업을 지속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장학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을 본 장학모임 회원으로하여 교수님 퇴임 후 단절된 회원 수급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장학사업의 확대 지속성을 확보하였습니다.
본 장학모임은 선배 졸업생들의 지원으로 경제적 제약을 받는 학생들이 큰 어려움 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눔 실천의 공간이자 함께 의업을 공유할 후 학들과 두터운 인연을 맺을 수 있는 만남의 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저희 회원들은 엄대자 교수님의 나눔의 뜻을 받들어 이룬 ‘장학금 1억 모금’이라는 결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도 학교와 학생들의 버팀목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엄대자 교수 담임반 장학모임 대외협력이사 양세훈
엄대자 교수님 이야기
기부는 주님이 주신 사랑을 나누며 행복을 찾는 과정입니다
‘엄대자 교수님 담임반 장학금과 개인 기부금’ 이런 제목으로 글을 쓰는 것이 쑥스럽지만 저희 담임반 식구들을 위해 이 글을 씁니다.
교육이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과 같이 기부는 주님이 주신 이 아름다운 세상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행동입니다. 특히 연세원주의료원에 하는 기부는 연구하는 대학, 훌륭한 교육병원으로 최상의 자질을 갖추어 지역주민의 신뢰와 존중을 받는 의료원 공동체가 되어서 지역 발전과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노력하며 또한 이를 위해 함께 더불어 현재를 같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도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기부는 계기가 있겠지만 저의 경우는 형제가 8명이라 항상 등록금 낼 때 고민을 해서 형제들끼리 다들 성장하면 “장학 재단을 만들자” 하였으나 행동대장인 오빠가 돌아가시고 흐지부지되었지만, 고려대 교수인 둘째 오빠가 장학금을 부탁해서 시작되었고 그 사이사이에 제 담임반의 딱한 사정을 사비로 해결을 했지만 미흡했습니다. OB담임반이었을 때 그 당시 어려운 점을 이야기했더니 흔쾌히 서너 분의 선배님들이 거들어 주었고 이후 매회 하던 중 담임반 전체 회원들에게 알려져서 십시일반으로 ‘엄대자 교수님 담임반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15년 넘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제자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미주 연수 후(1989년) 고교 장학금, 제가 의사를 하게 해주신 이화의대 모교의 장학금 및 발전기금, 또한 가장 중요한 제 생활의 기반이 되게 해주는 원주의대와 부속병원에 기숙사 건축기금과 학교교육 발전기금, 새 병원 건축기금, 교실 발전기금 등 월정액으로 월급에서 먼저 공제하여 경제적 부담을 조금씩 줄였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월 100만 원 이상이 나간 것으로 기억됩니다. 또한, 13월의 환급도 많이 받아 가끔은 좋았습니다. 기부는 제가 일을 하는 동안 쉬지 않고 계속될 것입니다.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존스홉킨스의대 병원의 창립자 윌리암 오슬러의 글을 인용합니다. “어제와 내일을 차단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하라.” 즉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 삶이 모여서 한주가, 한달, 일년, 인생이 됩니다. 지금, 이 순간 중요하고 필요한 것과 세월이 지나서 ‘같은 것’의 가치는 다릅니다. 삶과 생각의 여유가 생기면 좋은 듯합니다. 바로 이 시간 살아있는 선을 통해 지속적인 자기발전과 지금까지 받아온 주님의 사랑을 되돌려 주는 나눔을 통해 저 자신의 행복을 찾는 과정이 되겠습니다.